본문 바로가기

Jazz Diary

샌드위치 런치 그리고 재즈 - Jimmy & Wes, The Dynamic Duo



지미 스미스와 웨스 몽고메리가 얼굴을 맞대고 샌드위치를 깨물어 먹기 직전이다.

이 앨범 재킷을 보고 있으면 식욕이 돋는다기보다 저 빵 속에 묻혀있을 재료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평범하게 떠오를 수 있는 재료. 이를테면, 얼핏 보이는 햄 사이에 끼여있는 것이 무얼일까 등.

오리지널 라이너 노트에는 앨범 재킷을 연상시키듯 'cooking한다'고 했다. 지미 스미스, 웨스 몽고메리라는 훌륭한 음악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그리고 누가 요리할 것인가?

이들은 요리사를 올리버 넬슨으로 지칭했다. 올리버 낼슨이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색소폰 주자이자 편곡자, 작곡가가 아닌가?

올리버 넬슨의 어래인징으로 새로이 탄생한 흑인 영가, Down By The Riverside. 이 곡은 본디 남북전쟁 시절 불리웠던 반전(反戰)의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넬슨의 감각이 더해지니 오히려 강변을 따라 어깨춤을 추며 걸어가는 태평한 남자들의 모습이 느껴지는 듯하다. 

Night Train에서도 지미 스미스의 블루지한 하몬드 오르간과 더불어 기교의 신이라 말해주는듯한 웨스 몽고메리의 기타가 귀를 사로 잡는다. 나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바운스, 바운스, 바운스… 절로 핑거 클래핑을 해가며 한편으로는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의 1963년 앨범의 Night Train을 떠올려본다. 둘 다 명품이다. 그러나 지금 샌드위치를 들고 있는 이 순간은 스미스와 몽고메리의 '다이내믹' 밤 기차에 올라타는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할 터.

듣고 있자니 여행을 떠나고 싶다. 마지막 곡 Baby It's Cold Outside에 괜시리 마음이 설레인다. 어느 춥고 황량한 들판의 기차역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느낌에 문득 몸이 움추려진다. 


Jimmy & Wes: The Dynamic Duo, Verve, 1966

수록곡

1.Down by the Riverside" (Traditional) - 10:02 2.Night Train" (Jimmy Forrest) - 6:46 3.James and Wes" (Jimmy Smith) - 8:13 4.13 (Death March)" (Gary McFarland) - 5:22 6.Baby, It's Cold Outside" (Frank Loesser) - 6:05 6.O.G.D. (aka Road Song)" (Wes Montgomery) - Alternative Take - 5:13

연주자 Jimmy Smith – Hammond organ Wes Montgomery – guitar Grady Tate - drums Ray Barretto - conga (Tracks # 3 - 6) Tracks 1, 2, 4 add: Bob Ashton, Danny Bank, Jerry Dodgion, Jerome Richardson, Phil Woods - reeds Clark Terry - trumpet, flugelhorn Ernie Royal, Jimmy Maxwell, Joe Newman - trumpet Jimmy Cleveland, Melba Liston, Quentin Jackson - trombone Tony Studd - bass trombone (Tracks 1, 2) Dick Hixson - bass trombone (Track # 4) Richard Davis - bass Oliver Nelson – arranger,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