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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Talk

랜 블레이크 80세 기념 콘서트: 랜 블레이크와 도미니크 이드

피아니스트 랜 블레이크의 80세 기념 콘서트, Realization of a Dream : An 80th Birthday Tribute to Ran Blake

11월 13일 뉴잉글랜드 음악원(NEC) 조던 홀에서 열린 이 공연에는 NEC에서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총 출연하여 써드 스트림의 거목이자 전 학장 랜 블레이크의 80세를 기념하였다. 랜 블레이크는 이날 몇 곡을 선보였는데 가장 인상적인 연주는 보컬리스트 도미니크 이드(Dominique Eade)와의 협연이었다. 공연 서두에 도미니크 이드와 함께 호레이스 실버를 그리며 작곡한 Horace is Blue (2001년 앨범과 동명곡)를 연주했다.

도미니크 이드는 재즈 보컬에 대한 내 인식의 전환점 중 하나였다. 그녀는 재즈 보컬이라는 악기의 지향점을 향해 있다. 일반적으로 노래 잘한다고 불리는 가창력 좋고 목소리 좋은 가수가 재즈곡을 부른다고 해서 재즈 보컬이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의 악기로서 기능하는 재즈 보컬, 따라서 다른 악기 연주자들이 그러하듯 재즈라는 언어를 이론과 실기(특히 이어 트레이닝) 모두 철저하게 학습해야만 훌륭한 임프로바이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몸소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1984년부터 NEC에서 재즈를 가르친다. 그녀가 가르치는 것은 ‘노래’가 아니라 재즈이다. 전공 악기를 불문하고 학생들은 그녀에게 재즈를 배운다. 그리고 재즈 보컬 학생에게는 재즈 보컬이 특수하게 훈련해야할 것들을 심도있게 가르친다.

보컬 듀엣은 랜 블레이크가 가장 좋아하는 컨셉이다. 작고한 천재적인 보컬리스트 진 리(Jeanne Lee)와의 앨범, <The Newest Sound Around>(1962, RCA), <Free Standards : Stockholm 1966> (Fresh Sound), <You Stepped Out of a Cloud> (Owl, 1989)는 재즈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최근 랜 블레이크는 도미니크 이드의 제자이기도 한 사라 써파(Sara Serpa)와의 협연이 돋보인다. 2015년 사라 써파와의 듀엣 앨범 <Kitano Noir>도 대단히 매력적이다. 

모처럼 만의 도미니크와 랜의 조우에 정말 흥분되는 밤이었다.



Dominique Eade, voice

Ran Blake, piano


Realization of a Dream : An 80th Birthday Tribute to Ran Blake

November 13, 2015

  • 최종하 2016.01.06 11:33

    도미니크 이드의 노래를 듣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느낌을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글 보고 얼마나 반가왔는지요. 아마존에서 씨디 몇 장 구했지만 국내로 배송이 안 되는 것도 있어 아쉽네요. NEC 출신 뮤지션들로부터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 jazzlady 2016.01.07 07:17 신고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반이 한국에도 많이 소개되면 참 좋겠습니다. 아마존 배송 안되는 것 안타깝습니다. 종종 알려진 소식 있으면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