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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Diary

톰 해럴(Tom Harrell)의 Trip, 그리고 오후의 티.



하루에 마시는 차의 종류가 꽤 다양한 것 같다. 나는 주로 스텔톤(Stelton) 보온병에 담아두고 차를 마신다.

커피 1~2잔, 홍차 1잔 또는 녹차 1잔을 기본으로 홍삼차, 메밀차, 레몬차, 장미차 등 여러 티를 번갈아가며 매일 마시는 것 같다.

사시사철 뜨거운 차를 마시기 때문에 보온병은 무척이나 편리하다. 여러 보온병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스텔톤 보온병을 무척 좋아하는데 바로 따라 마실 수도 있게 특별히 디자인된 뚜껑, 또 별도의 다른 뚜껑을 이용하면 이동용으로도 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보온력이 뛰어나다. 하루 지나도 따뜻하니 말이다. 어두운 색깔을 좋아해서 진한 남색과 초콜렛 스텔톤 보온병 두 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카페인티, 하나는 디카페인티를 담아 놓는다. 

차를 마실 때 늘 함께 있는 음악.

오늘은 따듯한 민들레차를 부어 마시며 톰 해럴의 최신작 Trip을 감상한다.

톰 해럴이 벌써 68세가 되었던가. 톰 해럴하면 진중하며 무게있는 젊음이 떠올랐다. 고상하면서 아름답고 내성적인 은밀한 음악을 속삭이는 것 같은 그였다. 트럼펫, 혹은 플루겔혼과 하얀 머리, 하얀 수염이 이제는 여지없이 잘 어울린다. 그의 음악은 더 깊고 중후하며 시적으로 느껴진다.

톰 해럴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지만 혼 주자가 되었다. 라벨, 드뷔시 등 클래식 연주자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톰 해럴은 피아니스트 호레이스 실버와 색소폰주자 필 우즈를 음악의 멘토로 생각한다. 그들와 함께 연주했고 그들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았다. 

톰 해럴의 음악은 따듯하고 견고한 중심을 수많은 잎사귀들이 싸안고 있는 형국이다. 잎사귀는 화사하기도 무겁고 투박하기도 하지만 고유의 색채는 중심의 그것처럼 따사로운 것이어서 듣고 보다듬을 수록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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