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ith Jarrett

어느 나른한 오후, 재즈 스탠다드를 듣는 특별한 방법. 어느 나른한 오후, 재즈 스탠다드를 듣는 특별한 방법.“나의 어리석은 마음(My Foolish Heart)”의 피아니시즘. 1961년 6월 25일 일요일 오후의 맨해튼 빌리지 뱅가드. 빌 에반스, 스캇 라파로, 폴 모션 - 세 명의 젊은이, 빌 에반스 트리오는 어둡고 담배 연기 뿌연 지하의 이곳에서 다섯 세트에 달하는 긴 하루를 시작한다. 첫 번째 세트, Gloria’s Step, Alice in Wonderland에 이어 세 번째로 연주된 곡은 빅터 영 작곡, 네드 워싱턴 작사의 ‘나의 어리석은 마음(My Foolish Heart)’. 보통 발라드는 분당 60~70비트로 연주되곤 하는데 빌 에반스는 ‘나의 어리석은 마음’을 보통과 달리 분당 50비트로 훨씬 느리게 연주했다. 이날 몇 안 되는 오후 관객.. 더보기
(재즈탐미 3회) 어느 겨울, 위험한 외출 월간 재즈피플 2014년 3월호 "어느 겨울, 위험한 외출"카쓰 자렛, 카네기홀 솔로 콘서트를 고백하다. 우리 삶의 여정의 중간에서 나는 어두운 숲 안에 던져진 나를 발견했다. (단테 '신곡) 오늘의 이 글은 오직 감성의 고백일 뿐이다. 이것은 일기장에 쓰여야 마땅하다. 나는 2월 5일 카네기홀 이삭 스턴 오디토리엄을 떠올리고 있다. #. 어깨에 내려앉은 눈을 털고서 민첩한 동작으로 카네기홀 로비로 들어선 그녀는 예약증과 표를 바꾸기 위해 줄을 선 무리를 제치고 곧장 공연장 객석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1층 정중앙 좌석 넘버 P108로 향했고 먼저 앉아 있던 P106과 P105에게 양해를 구하자 그들은 그녀가 들어가기 쉽도록 기꺼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녀가 그들에게 “땡큐”라고 했고 그들은 미소를 지었.. 더보기
(재즈탐미 1회) 이 시대 현자들에게 재즈의 길을 묻다 재즈 탐미 재즈피플 2014년 1월호 "이 시대 현자들에게 재즈의 길을 묻다” “재즈의 유령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렉싱턴의 유령’이 출간됐던 1997년. 나는 운명적으로 재즈에 감당해야 할 몫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여러 일을 벌였었다. 친구들이 한창 취업 준비에 바쁠 때 나는 하고 싶던 재즈 디렉터와 출판인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소설 속 재즈를 듣는 노인처럼 한없이 고독했다. 노인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수 만장의 재즈 콜렉션을 렉싱턴의 저택에 쌓아두고 있었다. 노인이 없는 저택에서 하루키는 재즈를 들으면서 매일 밤 언뜻언뜻 유령과 조우한다. 재즈와 고독이 만들어낸 유령이다. 나는 지금 그 소설의 무대가 된 렉싱턴 근방에서 살고 있다. 렉싱턴 한복판을 지날 때마다 이따금 그 유령들이 나를 엄습하.. 더보기
비통함을 담은 Lament에 대하여 넬슨 만델라 대통령 서거 소식이 뉴스를 점령하던 어제 문득, 이 곡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J.J 존슨의 곡, Lament.이 아름다운 비가悲歌는 1954년 J.J 존슨의 앨범, Jay & Kay을 통해 처음 발표됩니다. 트럼보니스트 카이 와인딩과 함께 한, J.J와 함께 두 대의 트럼본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앨범이지요.J.J와 카이, 모두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연주를 자랑하는 뮤지션들이지만이 곡에서는 악기의 명징함으로 가슴을 울릴 듯 매우 차분하고 절제된 연주를 보여줍니다. Lament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3년 뒤 마일스 데이비스가 길 에반스와 함께 만든 Miles Ahead 앨범에 수록하면서부터 입니다.마일스와 길은 1961년 카네기 홀 콘서트에서 연주에서도 이 Lament를 연주하는데요,카네기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