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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교육강좌 - 부도덕 교육 강좌, 미사마 유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소담출판사 - 미사마 유키오(みしま ゆきお). 미의 집착을 세세하게 묘사했던 ‘금각사'(1956년), 일상성을 뛰어넘는 초절적인 에로티즘을 보여준 '파도소리'(1954년) 등 그의 작품에 어린 탐미적 광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반면, 1958년 출간된 에세이집 '부도덕 교육 강좌'에서는 또 다른 면모의 미사마 유키오를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가 일본의 우익이고 사무라이식 할복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움(혹은 거부감)은 일단 제쳐두고.차례는 이런 식이다. 모르는 남자와도 술집에 갈 수 있다 / 선생을 무시하라, 속으로만 / 남에게 폐를 끼치고 죽어라 / 거짓말을 많이 하라 / 약자를 괴롭혀라 / 약속을 지키지 마라 / 악덕을 많이 쌓아라.. 더보기
오토 바이닝거 '성과 성격'-Otto Weininger, Geschlecht und Charakter 여성성은 나의 영원한 주제이다. '내 입에 들어갈 빵을 타자에게 줌'이 레비나스식의 윤리학이라고 할 때 나에게 여성성은 곧 윤리학이며 타자(남편,아들)가 쉴 수 있는 '집'이야 말로 타자에게 존재의 문을 여는 중요한 공간으로, 그것을 돌보는 것을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비판받을 수 있겠지만 이것이 내 식의 페미니즘이고 그것이 또한 다른 방식의 페미니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에 최초로 번역되어 나온 오토 바이닝거의 은 1903년에 발표되었고 한 마디로 여성에 대한 (반 여성) 철학적 분석이다. 이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끝내는 것은 페미니스트로서 괴로운 일이었다. 바이닝거를 비트겐슈타인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그가 바이닝거를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 더보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신라 유물 전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Silla: Korea’s Golden Kingdom 뉴욕 메트로폴리턴 뮤지엄에서 전시되고 있는 신라 특별전에 다녀왔다. "황금의 나라, 신라"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는 15년간의 준비 끝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단히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국보 10점, 보물 14점을 포함해서 132점의 신라 미술품이 전시되었는데, 미국에서 신라 미술이 주제가 된 최초의 전시라고 한다. 중앙 박물관에서 보았던 국보 제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비롯한 국보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깊었다. 금동미를보살반가사유상은 5000만 달러의 보험을 얻은 뒤 이곳에 왔다고 한다.사실, 이번 전시회를 리마인드시켜준 것은 삼성의 옥외 광고였다. 우리 가족은 다른 일정이 있어 맨하탄 타임스퀘어 근방 호텔에서 지냈는데, 창문 너머 타임스퀘어 대형 삼성 전용.. 더보기
비트겐슈타인 전집 Ludwig Wittgenstein 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26 April 1889 – 29 April 1951) 지난 가을에 구입했던 비트겐슈타인 전집을 끝내었다. 끝내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글자들을 읽었다는 말이 될 것이지만 그의 사상을 모두 이해하고 장악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 알고 있던 부분은 명확해졌고 애매모호하다고 여겨졌던 부분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로서는 장악됨이 까다로운 사람이다. 비트겐슈타인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천재, 우울함, 완고함 등이다. 나는 그의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대학 시절 꽤나 열심히 그의 개론서들을 읽었다. 전공 과목 중에 '분석 철학'을 몹시 좋아했는데, 그 수업 시간이 되면 너무나 흥분이 되어서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더보기
에밀리 디킨슨을 사랑하는 이유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간결하면서, 명료하고 깊이가 있습니다.그러면서 그녀의 시는 보편성을 띄며 신비롭습니다.그러면서 그녀의 시는 그 어떤 시보다 혁신적입니다.그녀는 속물을 싫어했고, 자연을 사랑했고 자연을 연구했습니다.그녀의 시는 나에게 순수한 언어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고 많은 영감을 줍니다.간결한 김소월의 시처럼 맛있습니다.나에겐 그 이상으로 맛있을 때가 많습니다. 더보기
아이스크림 We dare not trust our wit for making our house pleasant to our friend, and so we buy ice-creams. 재치만으로 우리 집에 온 친구를 즐겁게 할수있을 것이라 믿어서는 안되기에, 아이스크림을 준비한다.(Ralph Waldo Emerson) 저는 애머슨의 위트있는 이 문장이 좋습니다.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좋은 맛과 소박함과 순수함을 표상한다고 생각합니다.손님을 대하는 자의 재치에 더해진 아이스크림은 얼마나 맛이 좋을 것이며,그 재치 또한 얼마나 사랑스러울 것인가요. 내 집을 찾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 겸손과 예의가 묻어있는 이 문장도 함께 떠올립니다.소박하지만 '맛'이라는 감각을 공유함으로써 관계는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