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다운비트>매거진에서 지난 1월 3일 사망한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에 관한 인상적인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폴 블레이가 참여한 소니 롤린스의 1963년 앨범 <Sonny Meets Hawk!>(RCA)에 관한 게리 피콕의 코멘트입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Sonny Meets Hawk!>는 소니 롤린스의 우상인 콜맨 홉킨스와 함께 했고 두 색소폰 거장의 멋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인데 All The Things Your Are에서 폴 블레이의 솔로를 크게 주목할 만 합니다. 콜맨 홉킨스의 솔로가 끝난 뒤 3분 14초부터 시작되는 그의 피아노 솔로는 대단히 오리지널하고 혁신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jazzandcook.com/64

이 All The Things You Are의 폴 블레이 솔로에 관한 게리 피콕의 코멘트를 의역하면 이렇습니다. (게리 피콕은 폴 블레이와 많은 협연을 했고 블레이의 가까운 친구입니다.) 짧은 코멘트이지만, 폴 블레이의 연주의 특징을 잘 묘사해놓은 것 같습니다. 

폴 블레이의 음악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Sonny Meets Hawk! 앨범이 실로 가장 적절하다. 폴 블레이는 All The Things You Are를 힘 안들이고 자연스럽게 연주하고 있는데 그는 멜로디와 하모니의 구조를 동시에 살리기도 했고 또 동시에 거부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키스 자렛에게 했더니 자렛도 그 곡이 자기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얘기하더라…

(“If someone wanted to really get a firsthand experience of what Paul had to offer, you can’t do better than Sonny Meets Hawk!, where he plays on ‘All The Things You Are,’” Peacock said. “What he was able to do there, effortlessly actually, was to deny and also at the same time include what the actual structure of the melody and the harmony was ... I talked to Keith [Jarrett] the other day, and he mentioned the impact that performance had on him.”)


<다운비트, 2016년 3월 호, 폴 블레이 추모 기사>


All The Things You Are, <Sonny Meets Hawk!>, 1963, RCA

연주자: Sonny Rollins (tenor saxophone), Coleman Hawkins (tenor saxophone), Paul Bley (piano),

           Roy McCurdy(drums),  Bob Cranshaw (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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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팬 케이크 (with 핸리 러셀)


 부드럽고 맛있는 최고의 팬 케이크 레씨피. 

19세기 미국 오하이오 사라 패밀리의 레써피입니다.





옛 여인들은 나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녀들이 가족을 어떻게 보살폈고 부엌에선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녀들의 일상을 돌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들의 노동은 역사 기록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세세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어떤 단서가 되는 이야기들, 소설 작품, 논문, 구술 자료 등을 참고합니다. 2001년에 류엘 포터 박사가 저술한 <Sara’s Table>도 저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줍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하이오州 뉴 콩코드 지역 여성들의 평범한 일상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뉴 콩코드는 지금도 주민이 3천여명에 불과한 시골 마을입니다. <Sara’s Table>은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의 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은 남편의 성을 따르므로 그 집안 여인들은 성은 모두 다르지만, 여자 자손의 이름은 모두 ‘사라’입니다. 이 책은 사라 패밀리가 어떻게 뉴 콩코드에 정착했고 어떤 노동을 했는지, 그리고 음식 레써피가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펜 케이크는 사라 패밀리 중 1846년에 태어나 1916년에 세상을 떠난 ‘사라 도로시’라는 여인이 즐겨 만들던 펜 케이크 레써피를 구현한 것입니다. 사라 도로시는 뉴 콩코드에서 파이를 잘 만들기로 평판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딸 사라 에드나(1964-1925)에게 요리와 바느질을 가르쳐주었고 타이프 치는 법도 배우게 했던 깨어있는 여성이었죠. 사라 에드나도 어머니의 레써피를 그대로 이어받아 요리했답니다. 딸 사라는 독서도 좋아해서 식탁에 앉아 톰 소오여(1876), 허클베리 핀(1884), 벤 허(1880)를 읽곤 했죠. 아침에는 이 펜 케이크와 함께 소시지를 먹거나 콘 브레드, 스콘, 파이 등을 가족의 아침 식사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레써피는 맨 마지막에)


곁들여 소개하는 음악은 작곡가 헨리 러셀이 1880년대 초(정확한 연도 미상)에 작곡한 ‘A Life in the west’입니다. 같은 시기에 시인 조지 포페 모리스가 가사를 붙였죠. 그 당시 인기를 끌었으니 사라도 이 곡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 들어도 참으로 아름다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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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펜 케이크 레써피

(컵이나 스푼은 미국 계량 기준이므로  한국에서는 gram 참고)

4인분


가루재료

채진 밀가루(다목적) 2컵  (356g)

설탕 1 Table spoon  (12g)

베이킹 파우더 4 teaspoon  (16g)

소금 1 teaspoon (5.7g)


액체 재료

달걀 2개

1~1/2컵 우유 245g ~360ml 

1/4컵 녹인 버터  (57g)


거품기를 이용해 달걀을 먼저 풀어준 뒤 계속 저으면서 우유를 천천히 붓는다. 마지막에 녹인 버터를 넣어 잘 섞어준다.

액체 재료를 가루 재료와 잘 섞는다. 

되직하면서 반죽이 똑똑 떨어지는 정도가 되어야 함. 물러서도 안되고 너무 되직해도 안됨. 

너무 되직 하면 우유를 조금 더 넣을 것. 


1센티 미안 두께로 노릇노릇하게 부친 뒤 층을 쌓는다.


마지막에 버터 작은 조각을 올리고 메이플 시럽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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